나무일까? 나무가 아닐까?
link  호호맘   2021-06-26

나무란 정확히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나무는 줄기나 가지가 단단한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을 말한다.
또 단일 몸통 줄기, 즉 하나의 굵은 수간이 있어야 하며 계속해서 위로 자란다.

이에 반해 여러 개의 줄기 혹은 가지들이 모여 덤불을 이루는 경우는 관목이라고 부른다.

그럼 크기는 중요하지 않나? 숲이라기보다는 덤불의 집합처럼 보이는 지중해권 숲의 보고서를 볼 때마다 나는
늘 헷갈린다. 자고로 나무란 그 거대한 수관 아래 서면 마치 개미가 된 듯 겸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웅장한 존재
다. 하지만 나무의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소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전혀 다른 나무 나라의 대표
들을 만난다.

툰두라의 난쟁이 나무들은 등산객이 아무 생각없이 밟고 지나갈 만큼 키가 작다. 그래서인지 학계에서는 이것
들을 나무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평평 자작나무 역시 마찬가지 취급을 받는다.

줄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데 어쨌든 그것의 줄기는 최고 3미터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 눈높이에도
못미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한다. 그렇지만 같은 기준을 들이댄다면 어린 너도밤나무나 마가목 역시 나무
라고 불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키가 안 커서 고민인데 노루나 사슴 같은 큰 포유동물이 자꾸 베어 먹는 통에 몇십 년이 지나도 관목
처럼 키가 채 50미터를 못 넘기니 말이다.





나무수업 (원제는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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